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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수인 지음 | 신영미디어 펴냄 | 로맨스
  • 용량 : 408 KB | 2010년 02월 04일 출간
  • 8.1점 / 5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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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복수를 위해 선택한 칼은 그녀를 위한 방패가 되었다.

어머니의 재혼으로 윤씨 집안과 원치 않게 악연을 맺게 된 하현.
의붓언니 시혜의 심술과 의붓아버지 윤 회장의 폭력, 그리고 어머니의 무정함에 상처 입은 그녀는 가슴 속에 윤씨 집안을 향한 복수의 칼날을 품게 된다.
복수극의 막을 연 하현은 시혜와 윤 회장에게 겨눌 칼로 시혜의 약혼자 제환을 선택하고 의도적으로 그에게 접근해 유혹하지만 원리원칙으로 무장한 그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조금씩 그녀의 묘한 매력에 흔들리는 그를 감지하게 되는데…….

▶ 책 속에서

“뭘 그렇게 서두르세요? 굿나잇 키스 정도는 해 주고 가셔야죠. 키스가 얼마나 몸에 좋은지 아세요? 키스하고 자면 머리가 굉장히 맑아져요. 자, 해 줘요. 이번엔 당신이 해요. 난 가만히 있을 테니. 너무 겁먹지 말고요. 내가 잡아먹을 것도 아니잖아요. 아시다시피 이대로 꼼짝도 할 수 없어요. 자, 음?”

눈을 깜박이는 그녀를 홀린 듯 바라보고 있던 그는 손을 어디다 둬야 할지 몰라 그녀의 긴 다리 위에 그대로 두었다.
매끈한 피부에 찰싹 달라붙은 그의 손바닥은 나비처럼 파르르 떨고 있었다.

“뭐 해요? 날 원한다면 어디 표현 좀 해 봐요. 그럼 혹시 아나요, 내가 당신을 진심으로 좋아할지?”
그녀가 그의 입술 위로 가볍게 입을 맞췄다 떨어졌다.
그리고 입술을 열어서 혀를 내밀었다.
입 안에서 쉴새없이 들어갔다 나오는 빨간 혀가 이브의 사과처럼 그를 유혹하고 있었다.

“너무 기다리게 하시네. 좀 문제가 있네요. 겉으로 봐서는 누가 알겠어요? 당신이 여자를 보고도 아무런 반응……흡!”

그의 자존심을 자극하는 그 말은 사실 그녀를 알기 전부터 있던 그의 오랜 콤플렉스였다. 하나, 이제는 아니었다.
그도 여자를 보고 흥분할 수 있었다.

‘이렇게 불끈 달아오르는데, 욕망이 끊임없이 꿈틀대며 고문하는데, 문제가 있다고?’
그는 순간 이렇게 흥분하는 자신이 자랑스럽기까지 했다.

* 이 전자책은 2007년 출간된 <녹슨 상자>를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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