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크고 잘생긴 그 남자는 메리가 그저 나무가 보고 싶어서 과수원에 들어왔다는 말을 믿지 않았다.
그리고 물론, 그가 옳다… 그녀는 다른 이유가 있었다. 그러나 메리는 그에게 진짜 이유를 말할 생각은 없었다. 적어도 성가신 로첼이 그녀의 과거를 들쑤시기 시작하기 전에는. 그때였다.
메리의 속임수가 저스틴의 의심을 부추긴 것은.
과연 메리가 그를 안심시킬 수 있을까… 그녀의 비밀을 밝히지 않고?


- 책 속에서

「왜 그래요, 저스틴?」

메리는 그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화난 것 같아요」 그녀는 계속 말했다. 「내가 토드 씨에게 타자를 쳐주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아요?」

저스틴의 표정은 냉정했다. 「마침내 핵심을 들먹이는군」

메리는 몹시 당황한 느낌이었다. 「이유를 말해줘요」

「첫눈에 당신에겐 뭔가가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오. 이제서야 당신이 이곳에 어떤 목적을 가지고 왔다는 걸 확신하오. 솔직히 말해서, 난 당신을 믿지 않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