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개발 회사에서 근무하는 펠리시티는 멀리 서부의 와이오밍으로 땅을 보러 간다. 그러나
목장주인 보는 가족들의 희망에도 불구하고 목장의 매각을 반대한다. 그를 설득하던 펠리시티는 조상이 물려준 토지에 대한 그의 애착과 자연을 보존하겠다는 강한 집념에 차차 공감하기 시작하고, 마침내 사랑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가혹한 자연조건과 항시 위험이 뒤따르는 생활을 목격하자 결혼을 망설이지 않을 수 없다. 결국 그녀는 보를 단념하고 상처 입은 가슴을 안고 따뜻한 플로리다로 돌아오는데….

▶ 책 속에서

남자친구가 걱정되나?

보의 손이 다정히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는 당신이 나하고 하룻밤을 같이 보냈다는 것을 알면 화를 내겠지?」

「남자친구 같은 것은 없어요」

「없다고? 플로리다의 남성에게 무슨 불만이라도 가지고 있나?」

「어느 지방의 남자건 다 싫어요. 다행히도 너무 바빠서 거기 대해 신경쓸 시간이 없기도 하고요」

「모든 남성이 다 불만이라니, 사실은 그렇지 않겠지?」

「그렇기는 해요. 하지만 일이 바빠서요. 나는 이래봬도 상당한 활동가예요. 남자들은 그것이 두려울 거예요」

「펠리시티를 두려워한다고? 150센티미터 밖에 안 되는 당신을?」

「물론이죠. 나는 육체적인 관계 이상을 바라고 있거든요. 지나친 것을 바라는진 몰라도 나는 아직 벨 소리를 듣지 못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