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원 감축으로 직장을 잃고,
시집 간 언니 집에서 얹혀 사는데
형부가 빚보증을 잘못 섰다.

집은 그대로 경매에 붙여지고 오갈 데 없는 처지가 된 최지유.
그나마 위로가 되는 남자친구는 바람을 피운다.

내가 이러고도 사랑을 믿어야 돼?


결혼은 NO, 연애는 OK! 바람둥이 강준희.
세상은 넓고 여자는 많으니 쿨하게 즐기며 살기로 했다.

최지유를 만나기 전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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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밥을 다 먹은 듯한 분위기가 되자 준휘는 정색을 하고 지유를 쳐다보기 시작했다. 정말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얼굴이었다.

기다란 속눈썹은 무슨 마력처럼 그의 마음에 열심히 부채질하고 있었다. 새초롬히 꼭 다문 입술은 그의 가슴을 잠시도 쉬지 못하게 들썩이게 할 정도로 유혹적이었고, 턱 선을 지나 그녀의 기다란 목에 걸린 촌스러운 금목걸이조차도 우아하게 보일 지경이었다.

자꾸만 입술이 타들어가는 느낌에 준휘는 얼른 혀로 입술을 적시고는 침을 꿀컥 삼키고는 흠칫 놀랐다. 이 여자 앞에서 한 번만 더 침을 삼키면 난 사람이 아니고 개다. 그것도 미친개!

준휘의 노골적인 시선에 긴장한 듯 지유 또한 그의 입에서 무슨 말이 튀어나올지 궁금한 표정으로 그를 뚫어지게 응시하고 있었다.

작가소개
- 정아미

9월생이며 충남 당진 거주


종이책 출간작
올댓러브, 오마트 집 딸 대 썬마트 집 아들, 보이지 않는 사랑, 내사랑 킹사이코, 그녀의 남자친구 그리고 백번째 남자, 사랑스런 가이드, 닥터 브루노 브라운

이북 출간작
딴 남자가 생겼어요, 그녀의 오아시스, 보이지 않는 사랑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