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네모가 너무 많아

일반서
엄남미
출판사 책들의정원
출간일 2018년 07월 19일
2점 4점 6점 8점 10점  (0건)
작품설명

2011년 11월 10일. 누군가에게는 대학 입시의 마지막 관문을 넘기 위한 날로 기억되지만, 이 책을 쓴 저자에게는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악몽으로 기억되는 날이었다. 다섯 살 아들이 5톤 트럭 뒷바퀴에 깔렸는데 트럭은 멈추지 않고 다시금 앞으로 전진해버렸다. 아들은 결국 하반신 마비가 되어 장시간 수술을 견뎌내야 했고, 너무 어린 나이에 겪은 사고라 왜 자신이 다리를 사용하지 못하는지에 대해 알 길이 없었다. 다만 곁에서 스스로를 자책하고, 아들의 뒤에서 눈물을 훔쳐야만 했던 엄마를 매일 볼 수 있어서 기쁠 뿐이었다.

아빠는 일에 치여 사느라 가족과 오붓하게 시간을 나눌 틈이 없었다. 엄마라고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학교 선생님으로서 아침부터 밤까지 남의 아이들은 열심히 가르쳤지만 정작 내 아이들을 만날 시간을 내는 것이 쉽지 않았던 것이다. 형이라고 해서 매일 함께 놀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형도 학교 가랴, 학원 가랴, 숙제 하랴, 공부하랴 바쁘기는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다섯 살 재혁이의 교통사고는 오히려 가족을 하나 되게 만드는 놀라운 힘을 발휘했다. 종교가 없던 아빠는 매일 첫째 아들과 자기 전에 기도를 하고 재혁이의 방에 좋은 구절을 적어두기 시작했다. 엄마는 학교를 그만두고 곁에서 재혁이의 다리가 되어주었다. 형은 매일 시간이 날 때마다 재혁이와 놀아주니 재혁이는 행복할 뿐이었다.

“엄마, 나는 계속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으니 행복한 사람이에요.”
장애는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또 다른 축복이며,
걸림돌은 단지 뛰어넘어야 할 디딤돌일 뿐이다!

아이는 더욱 어릴 적부터 더없이 어른스러웠다. 꼬마 철학자라고 할 만큼 대견스럽고 자신의 몸이 아픈데도 남을 한 번 더 생각하고 배려했다. 하지만 세상의 시선이 자신에게 쏟아지는 아픔을 홀로 견뎌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함구증이 생긴 것이다. 특수학교가 아닌 일반학교에서 생활하는 것은 차별이 없음을 말하는 것임과 동시에, 차별의 요소가 더없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가족 외 세상을 향한 목소리를 닫아버린 것이다.

그렇지만 재혁이는 잘 알고 있다. 자신은 세상 모든 아이들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을. 오히려 휠체어에 앉아 낮은 위치에서 사람을 올려다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겸손해져야 한다는 것을. 엄마는 아이의 이런 어른스러움에 감탄을 하다가도 때로는 눈물을 글썽거리게 된다. ‘다른 아이들처럼 조금 더 철없는 아이였으면 좋았을 텐데…, 조금 더 엄마에게 떼를 써도 괜찮을 텐데.’ 하지만 그 마음까지 아이는 잘 알고 있다. 그러면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엄마, 나는 계속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으니 행복한 사람이에요.”

저자 인세 전액 홀트아동복지회 기부
재혁이의 의견이 많이 녹아든 원고, 표지, 기부의 의미

저자는 재혁이를 위해서라도 뭔가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인세 전액을 아이들을 위해 애쓰는 홀트아동복지회에 기부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재혁이와도 깊게 상의한 결과이다. 재혁이는 이 책을 위해 원고, 표지 등 다방면에서 의견을 제시했다. 올해 나이 열두 살. 자신은 휠체어를 타고 있지만 그 휠체어조차 탈 수 없는 다른 아이들을 위해 이 책이 많이 읽혔으면 하는 의견을 밝혀온 재혁이. 엄마가 곁에서 자신에게 힘을 준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서 그러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음에 마음 아파하는 대견한 아이.

그러한 감정과 아쉬움과 미안함이 저자이자 엄마의 손끝을 통해 책으로 표현되었던 것이다. 더불어 따뜻한 이야기를 먼저 알리고 싶은 마음에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텀블벅’에 재혁이와 저자 이야기가 선공개 되었고, 많은 이들이 감동 스토리에 박수를 아끼지 않고 있다.

장애인의 반대말은 정상인이 결코 아니다. 비장애인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틀림이 아니라 다름에 기인할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나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타인에게 편견의 시선을 갖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첫 문장을 써내려갔다고 저자와 재혁이는 말한다. 이 책은 장애극복을 이야기함과 동시에 편견타파를 이야기하는 책이기도 하다. 박원순 서울시장, 현성정사 주지 마가스님, NGO 희망을 파는 사람들 채환 대표, 에세이스트 조기준이 선뜻 추천사를 건넨 데는 이러한 아름다운 사연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이유 때문이다.

작가소개
- 엄남미

고등학교 영어 교사였지만 두 아들을 위해 그만두었다.
후회는 없었다.
그런데 둘째 아들 재혁이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아들의 두 다리가 되어주기로 마음먹었다.

“왜 어떤 일을 하더라도 100% 만족감이 없을까?”
철학적인 질문이 떠올랐고, 감사의 글을 써내려가며 스스로를 치유하기 시작했다.
‘한국 미라클모닝’이라는 카페를 개설해 같은 고민으로 힘들어하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학생, 직장인, CEO 등 많은 이들 앞에서 강연하고, 방송을 이어나가며 감사함을 느낀다.

《톡톡 튀는 아내의 비밀 톡》 《삶을 변화시키는 감사 메모》 등을 썼으며, 《나는 할 수 있어》 《무작》 《삶에 기적이 필요할 때》 등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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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2011년 11월 10일. 누군가에게는 대학 입시의 마지막 관문을 넘기 위한 날로 기억되지만, 이 책을 쓴 저자에게는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악몽으로 기억되는 날이었다. 다섯 살 아들이 5톤 트럭 뒷바퀴에 깔렸는데 트럭은 멈추지 않고 다시금 앞으로 전진해버렸다. 아들은 결국 하반신 마비가 되어 장시간 수술을 견뎌내야 했고, 너무 어린 나이에 겪은 사고라 왜 자신이 다리를 사용하지 못하는지에 대해 알 길이 없었다. 다만 곁에서 스스로를 자책하고, 아들의 뒤에서 눈물을 훔쳐야만 했던 엄마를 매일 볼 수 있어서 기쁠 뿐이었다.

아빠는 일에 치여 사느라 가족과 오붓하게 시간을 나눌 틈이 없었다. 엄마라고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학교 선생님으로서 아침부터 밤까지 남의 아이들은 열심히 가르쳤지만 정작 내 아이들을 만날 시간을 내는 것이 쉽지 않았던 것이다. 형이라고 해서 매일 함께 놀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형도 학교 가랴, 학원 가랴, 숙제 하랴, 공부하랴 바쁘기는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다섯 살 재혁이의 교통사고는 오히려 가족을 하나 되게 만드는 놀라운 힘을 발휘했다. 종교가 없던 아빠는 매일 첫째 아들과 자기 전에 기도를 하고 재혁이의 방에 좋은 구절을 적어두기 시작했다. 엄마는 학교를 그만두고 곁에서 재혁이의 다리가 되어주었다. 형은 매일 시간이 날 때마다 재혁이와 놀아주니 재혁이는 행복할 뿐이었다.

“엄마, 나는 계속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으니 행복한 사람이에요.”
장애는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또 다른 축복이며,
걸림돌은 단지 뛰어넘어야 할 디딤돌일 뿐이다!

아이는 더욱 어릴 적부터 더없이 어른스러웠다. 꼬마 철학자라고 할 만큼 대견스럽고 자신의 몸이 아픈데도 남을 한 번 더 생각하고 배려했다. 하지만 세상의 시선이 자신에게 쏟아지는 아픔을 홀로 견뎌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함구증이 생긴 것이다. 특수학교가 아닌 일반학교에서 생활하는 것은 차별이 없음을 말하는 것임과 동시에, 차별의 요소가 더없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가족 외 세상을 향한 목소리를 닫아버린 것이다.

그렇지만 재혁이는 잘 알고 있다. 자신은 세상 모든 아이들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을. 오히려 휠체어에 앉아 낮은 위치에서 사람을 올려다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겸손해져야 한다는 것을. 엄마는 아이의 이런 어른스러움에 감탄을 하다가도 때로는 눈물을 글썽거리게 된다. ‘다른 아이들처럼 조금 더 철없는 아이였으면 좋았을 텐데…, 조금 더 엄마에게 떼를 써도 괜찮을 텐데.’ 하지만 그 마음까지 아이는 잘 알고 있다. 그러면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엄마, 나는 계속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으니 행복한 사람이에요.”

저자 인세 전액 홀트아동복지회 기부
재혁이의 의견이 많이 녹아든 원고, 표지, 기부의 의미

저자는 재혁이를 위해서라도 뭔가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인세 전액을 아이들을 위해 애쓰는 홀트아동복지회에 기부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재혁이와도 깊게 상의한 결과이다. 재혁이는 이 책을 위해 원고, 표지 등 다방면에서 의견을 제시했다. 올해 나이 열두 살. 자신은 휠체어를 타고 있지만 그 휠체어조차 탈 수 없는 다른 아이들을 위해 이 책이 많이 읽혔으면 하는 의견을 밝혀온 재혁이. 엄마가 곁에서 자신에게 힘을 준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서 그러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음에 마음 아파하는 대견한 아이.

그러한 감정과 아쉬움과 미안함이 저자이자 엄마의 손끝을 통해 책으로 표현되었던 것이다. 더불어 따뜻한 이야기를 먼저 알리고 싶은 마음에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텀블벅’에 재혁이와 저자 이야기가 선공개 되었고, 많은 이들이 감동 스토리에 박수를 아끼지 않고 있다.

장애인의 반대말은 정상인이 결코 아니다. 비장애인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틀림이 아니라 다름에 기인할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나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타인에게 편견의 시선을 갖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첫 문장을 써내려갔다고 저자와 재혁이는 말한다. 이 책은 장애극복을 이야기함과 동시에 편견타파를 이야기하는 책이기도 하다. 박원순 서울시장, 현성정사 주지 마가스님, NGO 희망을 파는 사람들 채환 대표, 에세이스트 조기준이 선뜻 추천사를 건넨 데는 이러한 아름다운 사연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이유 때문이다.

작가소개
- 엄남미

고등학교 영어 교사였지만 두 아들을 위해 그만두었다.
후회는 없었다.
그런데 둘째 아들 재혁이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아들의 두 다리가 되어주기로 마음먹었다.

“왜 어떤 일을 하더라도 100% 만족감이 없을까?”
철학적인 질문이 떠올랐고, 감사의 글을 써내려가며 스스로를 치유하기 시작했다.
‘한국 미라클모닝’이라는 카페를 개설해 같은 고민으로 힘들어하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학생, 직장인, CEO 등 많은 이들 앞에서 강연하고, 방송을 이어나가며 감사함을 느낀다.

《톡톡 튀는 아내의 비밀 톡》 《삶을 변화시키는 감사 메모》 등을 썼으며, 《나는 할 수 있어》 《무작》 《삶에 기적이 필요할 때》 등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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