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사 기자로 활동하는 빅토리아. 어느 날 그녀는 4년 전에 헤어진 사이몬 듀란트에 대한 놀라운 비밀을 알게 된다. 그녀는 피치 못할 사정이 있다며 자신을 버리고 떠난 그를 용서할 수가 없다. 그러나 특종을 위해 이국에서 취재를 하는 동안 자신이 결코 그를 잊지 못했음을 확인하게 되고, 우연히 부상당한 그를 간호하게 되면서 그를 믿지 못한 게 크나큰 실책이었음을 깨닫는다.

▶ 책 속에서

「난 지금까지 그 누구도 믿지 못했어…」

「하지만 날 믿어도 좋아요」 빅토리아는 뜨겁게 속삭였다.

「당신은 쉽게 그렇게 말할 수 있겠지만, 난 쉽사리 동의할 수 없소」 사이몬 자신도 안타까운 듯 말했다. 「그렇지만 빅토리아, 당신을 사랑하고 있어. 그러니까 곧 돌아올 거야. 모든 것은 그 후로 미루지」 이 말과 함께 그는 일어섰다.

「싫어요!」 빅토리아의 눈에는 무엇인가에 사로잡힌 것 같은 표정이 떠올랐다. 「이대로 날 두고 가면 안돼요!」

「이 이상 더 꾸물거리고 있을 순 없소!」

이 말을 남기고 그는 훌쩍 떠났다. 그러나 그는 그가 약속한 날짜에 돌아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