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련(初戀)

로맨스 현대물
윤상인(이연)
출판사 피우리
출간일 2004년 04월 15일
2점 4점 6점 8점 10점 5.5점 (4건)
작품설명

'숨은사랑찾기' 윤상인(이연異緣)님의 두번째 전자책.

목적지도 없이 올라탄 기차를 타고 가다 우연히 내린 그 곳에 당신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인적 드문 간이역에서 외로움도 슬픔도 낯설음에 대한 두려움도 느낄새 없이 당신이 그곳에 있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내게 너무도 큰 사랑을 알게 해준 당신이었으니까….
사랑합니다.



- 프롤로그

목적지도 없이 올라탄 기차를 타고 가다 우연히 내린 그 곳에 당신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인적 드문 간이역에서 외로움도 슬픔도 낯설음에 대한 두려움도 느낄새 없이 당신이 그곳에 있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그렇게 내 곁에 있어 줄 거라 생각했어요.
내가 손을 내밀면 기꺼이 그 손을 잡아 줄 거라 생각했어요.
내가 울면 내 눈물 닦아주고 내 몸이 더러우면 내 몸을 씻겨주고 내가 절망으로 몸부림치면 내 가슴에 가만히 손을 대 절망을 녹여줄 줄 알았어요.
늘 내게 그런 당신이었으니까….
내게 너무도 큰 사랑을 알게 해준 당신이었으니까….
사랑합니다.

***

"당장 이 손 못 치워?" 여자의 음성은 날카롭게 울려 퍼지고 있었다.
"이거 왜 이래? 이제 와서. 색기 가득한 눈으로 잡아 먹을 듯이 쳐다보던 게 누군데?"
"뭐? 색기? 이런 미친놈!!"
여자는 자신을 모욕한 남자를 보며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는 듯이 손을 올렸다. 하지만 남자역시 만만치는 않았다. 그녀의 올라간 팔을 움켜잡으며 남자가 소리쳤다.
"야!! 저리로 꺼져."
여자는 한치의 흔들림도 없는 표독스러운 표정으로 남자를 쏘아보며 말했다.
"네가 꺼져!!"
"에이, 재수없어. 씨"
남자가 돌아가자 여자는 벽에 기댄 채 이를 악물었다. 재수가 더럽게 없는 날이었다. 아버지의 재혼이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혼자 클럽에 들러 미친 듯이 술을 마신 그녀였다. 게다가 술기운에 평소보다 훨씬 더 과장된 몸짓을 춤을 추었던 그녀였다. 그런 이유로 좀 전에 웬 싸구려 양아치 같이 생긴 놈이 그녀에게 추근댔던 것이었다. 남자의 손이 얼굴과 목선을 훑고 차츰 아래로 내려 올 때쯤 민영은 정신을 차렸다. 그제서야 술이 번쩍 깨서 소리를 질러댄 것이었다. 밖으로 나와 비틀거리며 거리를 걷고 있었다. 미치게 화가 치밀어 올라 누군가 한번만 더 자신의 심기를 거스른다면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몰랐다. 세상은 비틀거리고 있었다. 흔들거리고 있었다. 자신이 비틀거리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흔들리는 거 라고 생각하고 싶었다. 머리도 깨질것 만 같았다. 비틀거리며 걷던 그녀는 빠르게 달려오던 남자와 부딪히고 말았고, 부딪힌 충격은 그리 크지 않았지만 만취해 휘청거리던 민영은 결국 길바닥에 나자빠지게 되었다.
"아!!"
소리를 치며 쓰러지는 여자를 보며 여자와 부딪힌 남자는 무척이나 당황한 듯이 멈춰서 민영을 일으켰다.
"괜찮으십니까? 죄송합니다. 제가 급한 일이 있어서..."
군복을 입은 남자는 정말 군인 같은 말투로 말을 하고 있었다. 남자의 변명을 채 듣지도 않은 채 여자는 남자의 뺨을 올려 부쳤다.
"야! 눈 똑바로 뜨고 다녀."
면밀히 따지자면 남자의 일방적인 잘못 이랄수도 없었다. 약속시간 때문에 뛰긴 했어도 그녀가 휘청거린 것이 더 큰 원인이었다. 그 정도로 부딪혀도 웬만한 사람들은 절대 쓰러지지 않았을 텐데 보아하니 여자는 만취한 상태인 것 같았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럽게 느껴지고 있었고, 술 취한 여자를 상대로 길게 말을 해봐야 좋을 게 없다고 생각한 남자는 여자를 일으킨 뒤 공손히 사과를 했다.
"정말 죄송합니다."
여자는 남자를 쏘아보다 몸을 돌려 가던 길을 가고 있었다. 여자의 비척거리는 걸음걸이는 무척이나 불안해 보였다. 그리 늦은 시간이 아님에도 저토록 만취해서 혼자 다니는 여자를 보며 남자는 한심스럽다는 듯 고개를 흔들었다. 제대를 하고 처음으로 자신과 대화를 나눈 여자였다. 그리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신의 뺨을 때린 여자였다. 남자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서둘러 누나와 매형 될 사람이 기다리고 있는 장소로 향했다.

작가소개
- 윤상인(이연)

- 이름: 윤상인
- 필명: 이연(異緣)
- 거주지: 인천
- 1976년생 쌍둥이 자리
- 신영에서 '유희'라는 아이디로 글쓰기 시작
- 로망띠끄에서 활동 (현재 '그녀의 눈동자'연재中)
- 주요작품: [숨은사랑찾기- 전자책] - 북피아
- '숨은 사랑 찾기' 이가서 출판사에서 '사랑의 무게'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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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숨은사랑찾기' 윤상인(이연異緣)님의 두번째 전자책.

목적지도 없이 올라탄 기차를 타고 가다 우연히 내린 그 곳에 당신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인적 드문 간이역에서 외로움도 슬픔도 낯설음에 대한 두려움도 느낄새 없이 당신이 그곳에 있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내게 너무도 큰 사랑을 알게 해준 당신이었으니까….
사랑합니다.



- 프롤로그

목적지도 없이 올라탄 기차를 타고 가다 우연히 내린 그 곳에 당신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인적 드문 간이역에서 외로움도 슬픔도 낯설음에 대한 두려움도 느낄새 없이 당신이 그곳에 있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그렇게 내 곁에 있어 줄 거라 생각했어요.
내가 손을 내밀면 기꺼이 그 손을 잡아 줄 거라 생각했어요.
내가 울면 내 눈물 닦아주고 내 몸이 더러우면 내 몸을 씻겨주고 내가 절망으로 몸부림치면 내 가슴에 가만히 손을 대 절망을 녹여줄 줄 알았어요.
늘 내게 그런 당신이었으니까….
내게 너무도 큰 사랑을 알게 해준 당신이었으니까….
사랑합니다.

***

"당장 이 손 못 치워?" 여자의 음성은 날카롭게 울려 퍼지고 있었다.
"이거 왜 이래? 이제 와서. 색기 가득한 눈으로 잡아 먹을 듯이 쳐다보던 게 누군데?"
"뭐? 색기? 이런 미친놈!!"
여자는 자신을 모욕한 남자를 보며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는 듯이 손을 올렸다. 하지만 남자역시 만만치는 않았다. 그녀의 올라간 팔을 움켜잡으며 남자가 소리쳤다.
"야!! 저리로 꺼져."
여자는 한치의 흔들림도 없는 표독스러운 표정으로 남자를 쏘아보며 말했다.
"네가 꺼져!!"
"에이, 재수없어. 씨"
남자가 돌아가자 여자는 벽에 기댄 채 이를 악물었다. 재수가 더럽게 없는 날이었다. 아버지의 재혼이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혼자 클럽에 들러 미친 듯이 술을 마신 그녀였다. 게다가 술기운에 평소보다 훨씬 더 과장된 몸짓을 춤을 추었던 그녀였다. 그런 이유로 좀 전에 웬 싸구려 양아치 같이 생긴 놈이 그녀에게 추근댔던 것이었다. 남자의 손이 얼굴과 목선을 훑고 차츰 아래로 내려 올 때쯤 민영은 정신을 차렸다. 그제서야 술이 번쩍 깨서 소리를 질러댄 것이었다. 밖으로 나와 비틀거리며 거리를 걷고 있었다. 미치게 화가 치밀어 올라 누군가 한번만 더 자신의 심기를 거스른다면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몰랐다. 세상은 비틀거리고 있었다. 흔들거리고 있었다. 자신이 비틀거리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흔들리는 거 라고 생각하고 싶었다. 머리도 깨질것 만 같았다. 비틀거리며 걷던 그녀는 빠르게 달려오던 남자와 부딪히고 말았고, 부딪힌 충격은 그리 크지 않았지만 만취해 휘청거리던 민영은 결국 길바닥에 나자빠지게 되었다.
"아!!"
소리를 치며 쓰러지는 여자를 보며 여자와 부딪힌 남자는 무척이나 당황한 듯이 멈춰서 민영을 일으켰다.
"괜찮으십니까? 죄송합니다. 제가 급한 일이 있어서..."
군복을 입은 남자는 정말 군인 같은 말투로 말을 하고 있었다. 남자의 변명을 채 듣지도 않은 채 여자는 남자의 뺨을 올려 부쳤다.
"야! 눈 똑바로 뜨고 다녀."
면밀히 따지자면 남자의 일방적인 잘못 이랄수도 없었다. 약속시간 때문에 뛰긴 했어도 그녀가 휘청거린 것이 더 큰 원인이었다. 그 정도로 부딪혀도 웬만한 사람들은 절대 쓰러지지 않았을 텐데 보아하니 여자는 만취한 상태인 것 같았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럽게 느껴지고 있었고, 술 취한 여자를 상대로 길게 말을 해봐야 좋을 게 없다고 생각한 남자는 여자를 일으킨 뒤 공손히 사과를 했다.
"정말 죄송합니다."
여자는 남자를 쏘아보다 몸을 돌려 가던 길을 가고 있었다. 여자의 비척거리는 걸음걸이는 무척이나 불안해 보였다. 그리 늦은 시간이 아님에도 저토록 만취해서 혼자 다니는 여자를 보며 남자는 한심스럽다는 듯 고개를 흔들었다. 제대를 하고 처음으로 자신과 대화를 나눈 여자였다. 그리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신의 뺨을 때린 여자였다. 남자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서둘러 누나와 매형 될 사람이 기다리고 있는 장소로 향했다.

작가소개
- 윤상인(이연)

- 이름: 윤상인
- 필명: 이연(異緣)
- 거주지: 인천
- 1976년생 쌍둥이 자리
- 신영에서 '유희'라는 아이디로 글쓰기 시작
- 로망띠끄에서 활동 (현재 '그녀의 눈동자'연재中)
- 주요작품: [숨은사랑찾기- 전자책] - 북피아
- '숨은 사랑 찾기' 이가서 출판사에서 '사랑의 무게'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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