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력가 제이디의 개인 간호사로 성심성의껏 그를 돌보던 콜린. 그의 아들 세이지에게 강력한 이끌림을 느끼지만 애써 외면하며 본분을 다하던 어느 날, 제이디가 심장 마비로 갑작스럽게 사망하는 참극이 일어난다. 그로 인한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콜린을 더욱 당혹스럽게 만든 것은 제이디가 그녀에게 3백만 달러의 유산을 남겼다는 사실! 그리고 다시 마주친 세이지의 눈빛에는 전에 없던 의심이 가득했는데….

그 남자의 이유 있는 접근

▶ 책 속에서

“몇 달 만에 간호사에서 백만장자가 되었잖습니까.”

“네?”

세이지의 입술이 휘어지면서 미소를 지었지만 눈은 웃고 있지 않았다.
“대단한 발전이지 않습니까? 난 그저 축하한다는 말입니다.”

“축하? 아… 하지만 축하라는 말이 여기에 어울리는지 모르겠네요.”

“왜 그렇죠?”
그가 한 손을 콜린의 낡았지만 믿음직한 지프 지붕에 올리고 가까이 몸을 숙였다.
“개인 간호사에서 단숨에 백만장자라니. 많은 사람들에게 찾아오는 행운은 아니죠.”

“무슨 뜻인지 모르겠군요.”
사실 콜린은 알고 있었다. 그 말의 의미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내 말뜻을 정확히 알아들은 것 같은데요.”
세이지가 갸웃하며 그녀를 뜯어보았다.
“불과 3개월 전만 해도 생판 남이었던 여자에게 아버지가 3백만 달러를 남겨 주다니 꽤나 흥미롭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