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웬일이시죠?”
“이거 영광인데? 날 다 알아보고.”
“못 알아 볼 수가 있나요. 이렇게 유명하신 분을?”
첫 만남부터 비아냥거리는 여자의 말투에 영민은 신경이 거슬렸다.
“난 빚지고는 못 사는 성격이야. 내가 너하고 직접 약속을 했든, 어른들끼리 약속을 잡았든 약속은 약속이야. 미래의 남편감한테 보여주는 첫인상이 다른 남자와 함께인 모습이라니, 너무 자극적인 것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