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본]르메뜨르

로맨스 현대물
김호정
출판사 ㈜조은세상
출간일 2017년 09월 25일
2점 4점 6점 8점 10점  (0건)
작품설명

“표정이 왜 그래?”
“내가 뭘요?”
“뭔가 못마땅하고, 재미없고, 진부하다는 표정.”
“그런 거 없어요.”
“있잖아.”
“없어요, 없다구요. 그리고 다음부터는 약속 없이 회사 앞으로 오지 말아요.”
빠아앙…….
은혁이 갑작스럽게 차선을 변경했다.
놀란 주변의 차들이 신경질적으로 경적을 울려대는 것도 아랑곳 하지 않고 은혁은 도로가에 차를 세웠다.
“말해봐.”
“뭘 말해요? 할 말 없다는데. 나는 그냥…….”
“질투해?”
“뭐라구요?”
“당신 말고 다른 여자들이 나를 쳐다보는 것에 질투하냐고.”
정곡을 찌르는 은혁의 말에 하영이 순간적으로 입을 다물지 못했다.
“말, 말도 안 돼.”
“말이 돼. 나는 그렇거든.”
“무슨 뜻이에요?”
“나는 엄청나게 질투했거든. 서진이가 당신을 쳐다볼 때, 당신 선밴가 뭔가 하는 자식이 당장에 집어삼키고 싶다는 표정으로 침을 질질 흘리며 쳐다볼 때, 알지도 못하는 어떤 자식이 당신 몸에 손을 대고 에스코트할 때 그럴 때마다 나는 질투가 나서 미칠 것만 같았거든. 아까도 회사를 나오는 수많은 사내들이 당신의 드러난 종아리에서 눈을 돌리지 못하는 걸 보고 그놈들 전부 땅 바닥으로 때려눕히는 상상을 얼마나 했는지 몰라.”
“은혁 씨…….”
어느새 안전벨트를 풀어낸 은혁이 와락, 하영을 덮쳐누르듯 그녀에게 다가갔다. 선이 굵은 은혁의 입술이 하영의 눈앞에서 멈추었다.
“말해봐. 얼마나 질투가 났지?”
훅훅, 숨결을 뿜어내며 솜털을 자극하는 그의 입술이 더 이상 다가오지 않았다.
발바닥을 간질이듯 미묘하게 자극하는 은혁으로 인해 하영은 손바닥에 축축하게 땀이 솟아올랐다. 꼴깍, 침을 삼키고 결심한 듯 하영이 입을 열었다.
내 지난 시간들은 온통 질투뿐이었어요…….
하영의 입술에 은혁의 뜨거운 입술이 내려와 덮였다. 숨결은 물론이고 그녀의 영혼까지 빨아들이듯 힘차게 하영의 입술을 탐하는 은혁의 태도에는 조금의 망설임이나 흔들림이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대로변에서 거침없이 키스를 나누고 있다는 생각도 하지 못할 만큼 하영은 은혁의 입맞춤에 정신없이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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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표정이 왜 그래?”
“내가 뭘요?”
“뭔가 못마땅하고, 재미없고, 진부하다는 표정.”
“그런 거 없어요.”
“있잖아.”
“없어요, 없다구요. 그리고 다음부터는 약속 없이 회사 앞으로 오지 말아요.”
빠아앙…….
은혁이 갑작스럽게 차선을 변경했다.
놀란 주변의 차들이 신경질적으로 경적을 울려대는 것도 아랑곳 하지 않고 은혁은 도로가에 차를 세웠다.
“말해봐.”
“뭘 말해요? 할 말 없다는데. 나는 그냥…….”
“질투해?”
“뭐라구요?”
“당신 말고 다른 여자들이 나를 쳐다보는 것에 질투하냐고.”
정곡을 찌르는 은혁의 말에 하영이 순간적으로 입을 다물지 못했다.
“말, 말도 안 돼.”
“말이 돼. 나는 그렇거든.”
“무슨 뜻이에요?”
“나는 엄청나게 질투했거든. 서진이가 당신을 쳐다볼 때, 당신 선밴가 뭔가 하는 자식이 당장에 집어삼키고 싶다는 표정으로 침을 질질 흘리며 쳐다볼 때, 알지도 못하는 어떤 자식이 당신 몸에 손을 대고 에스코트할 때 그럴 때마다 나는 질투가 나서 미칠 것만 같았거든. 아까도 회사를 나오는 수많은 사내들이 당신의 드러난 종아리에서 눈을 돌리지 못하는 걸 보고 그놈들 전부 땅 바닥으로 때려눕히는 상상을 얼마나 했는지 몰라.”
“은혁 씨…….”
어느새 안전벨트를 풀어낸 은혁이 와락, 하영을 덮쳐누르듯 그녀에게 다가갔다. 선이 굵은 은혁의 입술이 하영의 눈앞에서 멈추었다.
“말해봐. 얼마나 질투가 났지?”
훅훅, 숨결을 뿜어내며 솜털을 자극하는 그의 입술이 더 이상 다가오지 않았다.
발바닥을 간질이듯 미묘하게 자극하는 은혁으로 인해 하영은 손바닥에 축축하게 땀이 솟아올랐다. 꼴깍, 침을 삼키고 결심한 듯 하영이 입을 열었다.
내 지난 시간들은 온통 질투뿐이었어요…….
하영의 입술에 은혁의 뜨거운 입술이 내려와 덮였다. 숨결은 물론이고 그녀의 영혼까지 빨아들이듯 힘차게 하영의 입술을 탐하는 은혁의 태도에는 조금의 망설임이나 흔들림이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대로변에서 거침없이 키스를 나누고 있다는 생각도 하지 못할 만큼 하영은 은혁의 입맞춤에 정신없이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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