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니스 클럽에 근무하고 있는 멜리사는 전혀 인연이 없을 것만 같던 경제계의 거물, 엘리엇의 의뢰를 받게 된다. 그리 대단한 남자가 도대체 왜 자신을 선택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마음에 인터넷 검색을 해 보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아 더 수상함을 느낀 멜리사. 심지어 그의 의뢰 내용은 존재하는지조차 알 수 없는 10대 딸의 체중 관리를 해 달라는 것이 아닌가! 도저히 호기심과 이끌림을 억제할 수 없던 멜리사는 자신도 모르게 엘리엇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마는데….

누구에게나 사생활은 있는 거지만…

▶ 책 속에서

“이혼하셨나요?”
엘리엇의 차가운 얼굴을 보고, 멜리사는 어깨를 움츠렸다.
“알았어요. 지금 질문은 너무 개인적이었군요.”

“이해가 빠르군.”
엘리엇은 언짢은 듯이 대답했다.

“질문이 허용되는 것은 당신뿐이었죠?”
그가 무언가 답하기 전에 멜리사는 말을 이었다.
“아니요, 대답하지 않아도 돼요. 어쨌든 따님의 이야기를 해 주세요. 받아들일지 어떨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돈이 필요하지 않소?”
엘리엇은 곧 거액의 금액을 제시했다. 그리고 멜리사가 놀라는 것을 보고 만족했다.
“그럴 줄 알았소. 거절하기에는 아깝겠지?”

멜리사는 혐오스러운 표정으로 그를 보았다.
“사람을 돈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아니, 사실이오. 대개의 사람은 돈을 받아들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