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일로 큰돈이 필요해 곤란해하던 차에 우연히 높은 보수를 준다는 기간제 여자친구 모집 공고를 보게된 데이지. 약간 찝찝하지만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다고 판단한 그녀는 고민 끝에 면접을 보러 간다. 하지만 황당한 모집 공고를 낸 고용주인 냉철한 사업가 세스는 그리 녹록하지 않았다. 세스는 모두를 속일 수 있는 완벽한 연기력이 필요하다며 데이지에게 지금 당장 애정을 담아 그에게 키스할 것을 요구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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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속에서
“당신은 돈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여자요?”
데이지는 경계의 표정을 지었다.
“당신이 원하는 건 파티 같은 데서 팔에 매달려 있어 주는 사람일 뿐이잖아요. 그거라면 나도 할 수 있어요. 당신이 나중에 다른 여자와 결혼할 거라면… 그, 그걸 원하지는 않을 테니까….”
“섹스 말인가?”
세스는 돌려서 말하느라 시간을 낭비하는 남자는 분명히 아니었다.
“물론이오. 내가 콜걸을 원한다면 손쉽게 부를 수 있지. 하지만 난 아직껏 여자를 사 본 일이 없었소.”
“그러면 당신이 원하는 혼전 계약이란 어떤 거죠?”
그의 오만한 태도에 짜증이 솟구친 나머지 데이지는 퉁명스레 물었다.
“내가 원하는 건 확실한 연기를 해 줄 수 있는 아가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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