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집안에 미모와 덕성까지 갖춰 일등 신붓감으로 손색이 없는 앨리슨. 그러던 어느 날 그녀의 장밋빛 인생에 먹구름이 찾아든다. 급하게 돈이 필요한 친척의 욕심 때문에 일면식도 없는 블루와 결혼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 느닷없이 생판 모르는 남자와 첫날밤을 보내게 될 예비 신부 앨리슨은 결혼식날이 두렵기만 하다. 그런데 블루와 만남을 가질수록 그녀는 그의 상남자다운 면모에 점점 이끌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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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속에서

“불안해 보이는군, 앨리슨.”

“네, 좀 불안해요.”
앨리슨은 한숨을 내쉬었다.
“우린 서로에 대해 너무 몰라요….”

“게다가 침대는 하나뿐이지.”
그녀는 순간 그 열기가 얼굴로 뻗쳐오르는 것을 느꼈다.

“…전 당신이 원하는 것이 뭔지 궁금해요.”

“당신이 한번 말해 보시오.”
블루가 말했다. 어조는 부드러웠지만 목소리는 거칠어졌다.
“난 아내든 누구든 원치 않는 여자와 강제로 성관계를 갖는 남자가 아니오.”
앨리슨은 긴장이 풀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가 덧붙였다.
“그렇다고 아무 방법도 안 쓴다는 말은 아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