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도 나, 먹고…… 싶어요?”
겁에 질린 모해의 눈을 바라보던 리오가 고개를 저었다. 겁에 질려 눈물을 흘리는 여자를 어떻게 위로해야 하는지 방법을 모르는 리오는 그저 그녀의 뺨을 다정하게 핥아줄 수밖에 없었다.
“다들 날 잡아먹고 싶어 하잖아.”
“아니야.”
“내 귀로 똑똑히 들었어.”
파르르 떨리는 모해의 음성에 리오가 입을 열었다.
“잡아먹는다는 건 그게 아니야.”
리오의 눈이 씁쓸해졌다.
“인간이 되기 위해 이 공간에 갇혀 있는 우리가 금해야 할 게 세 가지 있어. 육식, 살생, 교미.”
“그럼 난…….”
“그들이 말하는 건 교미일 거야.”
“당신은?”
“나…….”
“당신이 볼 때도 난 탐나는 먹잇감이에요?”
눈물이 마른 모해의 눈동자가 그 어느 때보다도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다. 두려움이 물러간 자리에 차오른 감정, 그건 두 사람도 모르게 차오르고 있었다.
“탐나,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