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것들(전2권)

조씽
출판사 신영미디어
출간일 2017년 02월 23일
2점 4점 6점 8점 10점  (0건)
작품설명

약국을 운영하는 난희는 형편이 어려운 동네 할머니를 돕기 위해 무료로 법률 상담을 해 주고 있는 동사무소로 향한다. 그런데 이게 웬걸, 그녀 앞에 나타난 변호사는 얼마 전 고깃집에서 넘어지다가 실수로 바지를 벗겨 버렸던 그 남자가 아닌가!
상담이 끝나자마자 알은체를 해 오는 남자에게 아니라고 시치미를 뚝 뗀 난희.

“호오, 그래요?”

그렇게 넘어가는가 했는데, 이를 아드득 갈며 하는 뒷말에 그녀는 얼어붙고 말았다.

“아주 잡히기만 해 봐. 요절을 내고 말 테니까.”

남자가 한눈판 사이 난희는 부리나케 약국으로 돌아왔지만, 왠지 그가 다시 찾아올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는데…….

▶ 잠깐 맛보기

“우리 만나 봅시다.”

헙! 진짜 미친놈인가 보다! 바지 깠다고 쫓아와서는 그렇게 사람을 달달 볶아 처먹더니 갑자기 만나긴 뭘 만나!

“돼, 됐거든요?”

난희가 팩, 쏘아붙이며 고개를 돌려 버렸다. 생각도 못 했던 폭탄이 떨어진 것이다. 그런데 참 우습게도……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것을 머리는 아는데 쪼다 같은 심장은 천지도 모르고 쿵덕쿵덕, 떡방아질을 시작하고 있었다.

“남자도 쪽팔립니다.”

등 뒤로 한숨 섞인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온 것은 그때였다.

“이런 말 꺼내는 거 쉽게 마음먹고 하는 거 아니라고요. 여자들만 그런 거 아니에요. 남자도 부끄럽고, 쪽팔리고, 까이면 속상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며칠을 고민하고 밤새 갈등하다가 도저히 안 되겠어서, 진짜 어렵게 마음먹고 겨우겨우 말하는 거예요. 나 지금 엄청 떨립니다.”

전혀 그렇게 안 보이네요. 딱 거기까지만 했으면 좋았을걸.

“안 그러면 진짜 신고할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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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약국을 운영하는 난희는 형편이 어려운 동네 할머니를 돕기 위해 무료로 법률 상담을 해 주고 있는 동사무소로 향한다. 그런데 이게 웬걸, 그녀 앞에 나타난 변호사는 얼마 전 고깃집에서 넘어지다가 실수로 바지를 벗겨 버렸던 그 남자가 아닌가!
상담이 끝나자마자 알은체를 해 오는 남자에게 아니라고 시치미를 뚝 뗀 난희.

“호오, 그래요?”

그렇게 넘어가는가 했는데, 이를 아드득 갈며 하는 뒷말에 그녀는 얼어붙고 말았다.

“아주 잡히기만 해 봐. 요절을 내고 말 테니까.”

남자가 한눈판 사이 난희는 부리나케 약국으로 돌아왔지만, 왠지 그가 다시 찾아올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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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만나 봅시다.”

헙! 진짜 미친놈인가 보다! 바지 깠다고 쫓아와서는 그렇게 사람을 달달 볶아 처먹더니 갑자기 만나긴 뭘 만나!

“돼, 됐거든요?”

난희가 팩, 쏘아붙이며 고개를 돌려 버렸다. 생각도 못 했던 폭탄이 떨어진 것이다. 그런데 참 우습게도……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것을 머리는 아는데 쪼다 같은 심장은 천지도 모르고 쿵덕쿵덕, 떡방아질을 시작하고 있었다.

“남자도 쪽팔립니다.”

등 뒤로 한숨 섞인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온 것은 그때였다.

“이런 말 꺼내는 거 쉽게 마음먹고 하는 거 아니라고요. 여자들만 그런 거 아니에요. 남자도 부끄럽고, 쪽팔리고, 까이면 속상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며칠을 고민하고 밤새 갈등하다가 도저히 안 되겠어서, 진짜 어렵게 마음먹고 겨우겨우 말하는 거예요. 나 지금 엄청 떨립니다.”

전혀 그렇게 안 보이네요. 딱 거기까지만 했으면 좋았을걸.

“안 그러면 진짜 신고할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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