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근근이 생활하던 중 생각지도 않던 리얼리티 쇼의 주인공이 되어 갑자기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된 미란다. 하지만 소심한 그녀에게는 너무도 부담스럽기만 한 사람들의 시선에 미란다는 작은 시골 마을로 도피 아닌 도피를 하기로 한다. 그렇게 모든 것을 정리하고 시골로 향했지만 그곳에서도 그녀를 향한 호기심 어린 시선과 수군거림은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단 한 사람, 목장의 주인 데미안만은 그녀에게 따뜻한 눈빛을 보내 주는데….

내가 원하던 사람이 당신이란 걸 깨달았어요…

▶ 책 속에서

“오늘 밤 내가 귀가했을 때 당신이 무언가를 급하게 숨기던데….”

순간 눈앞이 아찔했다. 설마… 데미안이 본 건가?

“뭘 쓴 건가요?”

“그냥… 개인적인 거예요.”
난 정색하고 부인했다.
“조금 창피한 내용이라서….”

“어차피 내가 상관할 일도 아니니까요.”
하지만 데미안은 전혀 믿는 눈치가 아니었다. 그의 목소리는 차가웠고 거리감이 느껴졌다.

“좀 야한 소설이에요.”
결국 나는 고백하고 말았다.

한참 동안 그는 자신이 뭘 잘못 들었나 하는 표정으로 날 쳐다보았다.

“그러니까… 19금 소설이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