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결코 도전을 참을 수 없소」

매트 캐닝에게 엘리스 워스는 도전이었다. 매트는 콜크라프트사에서 단순히 엘리스의 상관으로서 회사를 경영하는 데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엘리스까지도 원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엘리스는 허락할 수 없었다. 그녀는 콜크라프트사나 매트 캐닝을 위해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녀 자신을 위해 일하는 그런 여자였기 때문이다. 매트 캐닝도 그녀를 쉽게 놓아 줄 수는 없었다. 그 또한 원하는 것은 다 가져야만 하는 사람이었다.

▶ 책 속에서

「롱맨이 떠났으나 여기서 더 이상 일할 수 없다는 거지?」

매튜 캐닝은 의자 뒤에 기대어 차가운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말도 안돼요!」엘리스는 그를 응시했다.

그는 어깨를 으쓱했다.
「나하고 일한다는 생각만 해도 빨리 그만두고 싶겠군」

「그렇지 않아요. 일 때문에 생각을 바꾼 건 아니에요」그녀는 차갑게 말했다.
「어떤 일이냐가 문제죠. 제 생각은 전혀 개입시키지 않고 일해야 한다는 게 마음에 안 들어요. 그리고…」그녀가 덧붙였다.
「말씀하신 것처럼 그럭저럭 맞추어 나가는 건 불가능한 일이에요」

매튜는 그녀를 힐끗 보았다.
「최근에 우리가 나누었던 얘기를 뭔가 잘못 알아들었군. 난 결코 도전을 참을 수가 없소」그리고 그녀의 눈을 강렬하게 응시하며 그녀의 사직서를 찢어 휴지통에 내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