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피드의 화살은 어디로?

스위트하트의 발렌타인데이 연례행사, 큐피드 축제. 이 축제에서 추첨을 통해 커플이 된 두 사람은 1주일간 진짜 연인들처럼 붙어 다녀야 한다. 그리고 커플 발표가 한창인 파티장,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군인 게이지는 인상을 찌푸린 채 서 있었다. 달갑지 않은 전쟁 영웅이 되어 축제에 끌려온 것도 모자라 신청도 하지 않은 자신의 이름이 불려 무대에 올라가야만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뒤이어 들려온 이름에 그는 얼어붙고 말았다. 그의 파트너로 뽑힌 상대방이 바로 어린 시절 고백했다 장렬히 차인 호프 롤링스였기 때문인데…!

내 파트너가 되어 주겠어?

▶ 책 속에서

“넌 아름다워.”

게이지가 진지하고 솔직하게 말을 했다.

“난 세계 전역에서 여자들을 만나 봤어. 그리고 내가 기억하는 한 항상 널 원했어, 호프. 너도 그걸 알잖아. 난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너와 비교했다고.”

호프는 그가 한 말을 웃어넘기려고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내가 싫다고 했기 때문이겠지. 만약 좋다고 했으면 넌 1주일 안에 싫증을 냈을걸.”

“그렇지 않아. 지난 수년간 많은 여자들이 나에게 싫다고 말했지만, 난 거기에 별로 신경 쓰지 않았어. 하지만 네가 싫다고 했을 땐 마음이 아팠어.”

그 말에 그녀가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
호프는 몸을 앞으로 기울여 게이지를 밀어내려고 했다. 하지만 그는 그렇게 놔두지 않았다.

“안 돼, 그럴 순 없어. 이번에는 도망갈 수 없을 거야, 호프. 그렇게 놔두지 않을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