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결혼을 완성하기 위한 단 하나의 조건

사생아로 태어나 외로운 어린 시절을 보내야 했던 라파엘. 그로 인해 화목한 가정을 갈망하게 된 그는 누구나 부러워하는 슈퍼모델 라일라를 아내로 맞이하지만, 결혼 생활은 라파엘의 생각처럼 흘러가지 않았다. 끝없이 밀려드는 업무 탓에 점점 아내에게 소홀해져만 가는 그. 이런 생활을 계속 하다가는 그녀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힌 라파엘은 어긋난 관계를 바로잡기 위해 특별한 계획을 세우기로 하는데….

이번만큼은 그냥 넘어가지 않겠소!

▶ 책 속에서

“당신과 함께 있지 못해서 정말 괴로웠소.”

“나도 그래요.”
죄책감이 그의 품에 안겨 있다는 즐거움을 앗아 갔다.
라파엘은 무척 헌신적인 남자였다. 하지만 자신은 그를 배반했다. 모든 사실을 고백한다면 과연 그는 용서해 줄까?
아니다, 그런 이기적인 짓은 할 수가 없었다. 지금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좋을 건 하나도 없었다. 이미 오랫동안 숨겨 왔다. 하루쯤 더 기다리지 못할 이유도 없겠지….

“왜 그렇게 슬픈 표정을 짓는 거요, 라일라?”

“그냥… 이번 주에 할 일만 많지 않다면 얼마나 즐거울까, 그걸 생각하고 있었어요.”

“말만 하시오. 우리 둘만 있을 수 있는 곳으로 떠날까?”

“나도 정말 그러고 싶어요. 하지만 그렇게 못한다는 거 잘 알잖아요….”

“언제부터 일이 우리보다 우선이 된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