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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녀를 잡아요 독자추천
  • 민(MIN) 지음 | 스칼렛 펴냄 | 로맨스 | 새 뷰어 전용 도움말
  • 용량 : 613 KB | 2015년 07월 16일 출간
  • 9.4점 / 5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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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평가
책 소개

새로운 회사에서의 첫 출발을 위해 면접을 보러 간
스물여덟 생기발랄 먹보, 이보율.

“이보율 씨. 우리 구면인 것 같은데?”

하지만 그녀를 기다리고 있던 사장은
전날 무례한 버릇을 고쳐 주겠다고 들이받았던 차의 주인이었다!

“내가 직접, 당신이 지쳐 스스로 나가게 만들어 주지.”
“그래. 내가 아주 끝까지 이 회사에 붙어 있어 주마.”

사장과 회계팀 신입 사원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은
점차 미묘한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그 드레스가 맘에 듭니까? 내가 계산하죠.”
“아직도 속이 안 좋아요? 이 약 먹어요.”
“나는 달달한 커피는 안 마십니다. 마셔요.”

헌의 계속되는 심술에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보율에게
친구들, 심지어 조카까지 모두 입을 모아 얘기했다.
‘그건 사장이 너를 좋아하는 거야!’
에이, 하늘이 무너지지 않는 이상 그런 일이 있으려고…….

아무래도 멀쩡한 하늘이 무너진 모양이다!



<본문중에서>

무덥던 여름에 지쳐 서늘하게 불어오는 가을바람이 반가운 어
느 주말 오후. 마당에는 커다란 개가 늘어지게 낮잠을 자고 있었
고 벤치에는 가족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처음에는 늘 하던 대로 일주일 동안 있었던 일에 대한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되었지만 결국은 얼마 전에도 했던 이야기가 또다
시 화제로 떠올랐다.
지겨울 법도 하건만 2년 전쯤부터 도돌이표처럼 반복되어 오던
실랑이는 오늘도 어김없이 계속되고 있었다.
“처제, 이제 그만 우리 회사로 들어오지?”
“안 돼요, 형부. 형부 회사 사람들은 제가 누군 줄 다 안다고
요.”
“아니, 당연히 알지.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들락거렸는데.”
“그게 문제라니깐요. 형부 회사 직원들은 나를 아직도 어렸을
때 그 꼬마로 생각한다는 게 문제라고요.”
보율이 어렸을 때부터 일혁의 손을 잡고 시시때때로 방문했던
회사는 그녀에게는 놀이터와 같은 곳이었다. 회사 직원들도 그녀
를 예뻐했고 그녀 역시 그런 직원들이 좋았지만 막상 다 커서 형
부 회사에서 일을 하려고 하니 직원들이 그녀를 일혁의 어린 처
제가 아닌 직장 동료로 봐 줄지가 가장 의심스러운 일 중에 하나
였다.
지금도 가끔 회사에 가면 오랜 시간 그녀를 봐 온 직원들은 그
녀를 보자마자‘우리 귀여운 보율이 왔어?’이러는 거다. 그래,
내가 좀 귀엽게 생기긴 했지만 같이 일하게 될 사람들에게까지
그런 소리를 듣고 싶지는 않았다.
뭐, 그것 말고도 직원들이 사장의 처제인 자신의 눈치를 본다
는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되겠지만 말이다.
지금 당장 형부 회사에서 일하는 것보다 나중에 실력이 더 쌓
이고 경력이 많아지면 친구들과 함께 자신만의 회사를 차리고 싶
은 게 그녀의 꿈이다. 그 외에도 형부네 회사에서 일할 수 없는
수많은 이유가 있음에도 형부는 이유를 막론하고 또 이리 물어
온다.
“그래서, 계속 다니던 회사에 다니겠다는 거야?”
“네. 에너지 쪽은 제 전문 분야가 아니잖아요.”
“내 회사가 에너지만 있는 건 아니잖아. 처제가 잘하는 금융권
이나 회계 쪽도 있잖아.”
“아, 지금 다니는 회사가 좋아요. 거기다 이번에 잘하면 다른
곳으로 옮길지도 모르겠어요.”
“다른 곳? 그 회사보다 월급 더 줄게.”
“아이참. 월급이 문제가 아니라 이번에 면접 볼 회사가 민지랑
예솔이가 다니는 회사라고 말씀드렸잖아요.”
옆에 같이 앉아 이모와 아버지가 하는 이야기를 유심히 듣고
있던 재민이 대화 속으로 불쑥 끼어들었다.
“아, 그 마녀 삼총사?”
“오호, 박재민. 방금 이모 보고 마녀라고 했니? 아니면 미녀라
고 했니?”
귀는 어찌 이리 밝은지. 자신을 보고 씩 웃으며 손가락을 드드
득 푸는 이모를 보고는 방금 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켜 올라갔
던 꼬리는 깨깽 하고 밑으로 처졌다.
“그, 그야 당연히 미녀지.”
“그래, 우리가 좀 한 미모 하지.”
미모? 그래, 세 사람 다 그 정도면 미모 괜찮지. 하지만 아 다
르고 어 다르다더니 한 끗의 차이가 미녀와 마녀로 구분 짓는 것
처럼 이모와 이모의 친구들은 미녀 같은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성격은 마녀보다 더 사악했다.
한 번은 대학 때 이모 친구 중 그래도 셋 중에 가장 착한 민지
이모의 첫 남자친구가 바람피우는 것이 다른 두 사람에게 딱 걸
렸다. 이모와 예솔 이모는 그 남자를 소리 소문 없이 집요하게 괴
롭히기 시작했는데, 그 괴롭힘이 얼마나 독했는지 모른다. 결국
남자가 스스로 머리를 깎고 군대로 도피했으니 말 다했지.
보통 남자들이 외치는 의리보다 더 끈끈한 의리를 자랑하는 게
이모와 이모 친구들의 자칭‘미녀 삼총사’모임이다. 물론 자신이
몰래 부르는‘마녀 삼총사’가 저 모임의 실체였다.
그런 세 사람이 같이 회사를 다닐 수 있는 기회가 왔다는데, 이
모는 당연히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을 거다. 하지만 앞에 앉은
아버지는 아직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셨다.
“그 회사는 기업 투자 전문 벤처 기업 아니야?”
“네. 맞아요. 이번에 새로운 CPA가 필요한가 보더라고요.”
그녀의 직업은 CPA, 회계사다. 보율이 이쪽 분야의 길을 걷게
된 데에는 물론 형부인 일혁의 영향이 가장 크다. 어렸을 때부터
늘 형부가 하던 재무 관련 일을 어깨너머로 봐 왔으니 흥미를 가
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꼼꼼하고 착실한 자신의 친구 민지는 지금 회사 사장실의 비서
로 있었고 어렸을 때 공부도 잘하고 발표도 잘하던 예솔이는 같
은 회사의 마케팅팀에 근무 중이었다.
처음부터 두 사람이 일하는 곳에서 같이 일하고 싶었으나 자리
를 구할 수가 없어 자신만 회계법인 사무소에서 일을 시작했다.
그리고 드디어 두 사람이 일하는 회사에서 좋은 조건으로 사람을
구한다기에 서류를 넣었고 마지막 면접만 남겨 두고 있었다.
뭐, 민지가 자신이 추천했다고 우스갯소리로 말하지만 그리 신
뢰할 수 있는 정보는 아닌 것 같았다. 서류 최종 합격자는 그녀뿐
이라니까 내일 사장과의 면담만 무사히 넘기면 채용은 거의 확정
일 것 같았다.
“그래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라고.”
계속되는 일혁의 제안에 하나하나 대꾸하는 것도 지쳐 갈 즈음
보민이 주방에서 예쁘게 깎은 과일과 방금 갓 구운 쿠키를 가지
고 나왔다.
“여보, 그만해요. 보율이가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둬요. 아직 고
생을 덜 해서 저래요. 어디 고약한 사장을 만나서 고생을 좀 해
봐야 정신을 차리죠.”
“우와. 언니 지금 동생한테 성질 더러운 사장 만나라고 악담하
는 거야?”
“그래. 악담이다. 어디 가서 네 형부처럼 좋은 상사 만나기가
쉬운 줄 아니?”
“형부도 알고 보면 직원들한테는 고약한 상사일 수도 있어.”
“아니야. 너희 형부는 안 그래.”
언니는 예쁘게 칼집을 낸 멜론을 집어 형부의 입에 대령하면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게 웃는 얼굴로 말했다. 언니가 주는 멜론을
어떤 과일보다 맛있게 먹는 형부는 언제나처럼 언니의 볼에 입을
맞췄다.
이러면 보통 눈꼴 시려 못 봐 주겠다고 한 소리가 나올 법도
한데 이제는 하도 봐서 익숙한 장면에 보율과 재민은 그러려니
하고 앞에 놓인 과일을 조용히 집어 먹을 뿐이었다.
이제 지나가다 보는 이들에게 아줌마 아저씨라 불리는 나이가
되어서도 여전히 애정행각을 서슴지 않는 두 사람의 모습은 그들
에게는 그저 평범한 일상에 불과했다.
여전히 아름답고 예쁜 언니와 총각 시절보다 더 멋있어진 형부
가 서로를 향한 사랑의 눈길을 거두지 않고 있었고, 그 옆엔 그들
을 심드렁하게 바라보고 있는 보율, 그리고 이제 어엿한 청년이
된 재민이 있었다. 그런 그들 사이로 가을의 알록달록한 단풍 바
람이 스쳐 지나갔다.
작가 소개

- 민(MIN)

소심한 듯하지만 할 말은 다 하는 사람.
세상 돌아가는 일에 욕은 하지만
아직은 세상에 따뜻한 사람이 많다고 믿는 사람.
현실을 받아들이지만 아직도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
로맨스를 찾고 있는 사람.

<출간작>
『선의 밥상』
『그녀의 클래스』
『결혼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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