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의 밤

진여진
출판사 신영미디어
출간일 2015년 05월 07일
2점 4점 6점 8점 10점 8.9점 (7건)
작품설명

당신, 원래 이렇게 피도 눈물도 없어요? 냉혈한 같으니.

언니를 도와주라는 엄마의 유언에 세라는 한국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언니가 살고 있는 브라질로 향한다. 그리고 자신을 마중 나온 언니와 함께 간 호텔 레스토랑에서 자꾸만 자신의 시선을 끌어당기는 한 남자를 보게 된다. 알고 보니 그는 상파울루 인근 거대 커피 농장의 소유주이자 언니 부부가 세를 든 건물의 주인 가브리엘 디 브루니였다. 이후 브라질에서의 생활에 적응해 가던 세라는 형부가 중간 업자에게 속아 가게를 내주어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을 알게 되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가브리엘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하게 되는데…….

▶ 잠깐 맛보기

「세라…… 세라」

조금 떨리는 목소리는 그의 망설임을 드러내 보였다. 하지만 그들은 도저히 멈출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축제의 밤, 서로의 이름을 부르던 순간부터.
축제의 열기 속에서 결국 가브리엘은 바라만 보던 그들의 지난 몇 달간의 금기를 깨뜨렸다. 이윽고 그는 부서져라 세라를 안았다. 세라는 움찔했다. 변함없이 바라보는 시선.
그녀는 강하게 의식했다. 품안의 이 남자. 이윽고 세라는 고개를 돌려서 바라보았다. 그의 흐트러진 검은 머리칼. 짙은 잿빛 눈동자가 보였다. 가브리엘이 그녀를 안고 깊게 키스했다. 최초로 깨뜨린 금기에 세라는 전율해야 했다. 꿈결처럼 가브리엘이 어둡게 신음했다.

「뜨거워. 델 것처럼 뜨거워. 멈추지 않아」

가브리엘이 중얼거렸다.
탁한 그의 눈빛은 열에 시달리는 것처럼 괴로움을 호소했다. 그가 혼란스러운 눈빛으로 세라를 내려다보았다.

「멈출 수 없어. 너무 뜨거워서 데어 버릴 것 같아. 가슴속의 열이 멎지 않아. 그래서……」

뜨거워진 숨을 토해 냈다. 그녀 역시 스스로의 감정을 제어하기란 불가능했다. 이미 카니발의 유혹에 빠졌으므로. 세라는 소리 내 불렀다.

「가브리엘」

무엇보다 눈앞의 남자를 너무도 원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샅샅이 그에 대해서 알고 싶었다. 말하고 싶었다. 지난 몇 달간 이끌리고 있었다고. 그가 손을 뻗쳤을 때 지난 탱고의 뜨거운 열정이 되살아났다.
마침내 세라는 그의 팔을 잡았다.
그러곤 그를 사로잡았던 생생한 감정이 꿈틀거리는, 그 밤의 새까만 눈동자로 뚜렷하게 말했다.

「그럼 멈추지 마요, 가브리엘」


* 이 전자책은 2009년 타출판사에서 출간된 〈리오의 밤〉을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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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당신, 원래 이렇게 피도 눈물도 없어요? 냉혈한 같으니.

언니를 도와주라는 엄마의 유언에 세라는 한국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언니가 살고 있는 브라질로 향한다. 그리고 자신을 마중 나온 언니와 함께 간 호텔 레스토랑에서 자꾸만 자신의 시선을 끌어당기는 한 남자를 보게 된다. 알고 보니 그는 상파울루 인근 거대 커피 농장의 소유주이자 언니 부부가 세를 든 건물의 주인 가브리엘 디 브루니였다. 이후 브라질에서의 생활에 적응해 가던 세라는 형부가 중간 업자에게 속아 가게를 내주어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을 알게 되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가브리엘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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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 세라」

조금 떨리는 목소리는 그의 망설임을 드러내 보였다. 하지만 그들은 도저히 멈출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축제의 밤, 서로의 이름을 부르던 순간부터.
축제의 열기 속에서 결국 가브리엘은 바라만 보던 그들의 지난 몇 달간의 금기를 깨뜨렸다. 이윽고 그는 부서져라 세라를 안았다. 세라는 움찔했다. 변함없이 바라보는 시선.
그녀는 강하게 의식했다. 품안의 이 남자. 이윽고 세라는 고개를 돌려서 바라보았다. 그의 흐트러진 검은 머리칼. 짙은 잿빛 눈동자가 보였다. 가브리엘이 그녀를 안고 깊게 키스했다. 최초로 깨뜨린 금기에 세라는 전율해야 했다. 꿈결처럼 가브리엘이 어둡게 신음했다.

「뜨거워. 델 것처럼 뜨거워. 멈추지 않아」

가브리엘이 중얼거렸다.
탁한 그의 눈빛은 열에 시달리는 것처럼 괴로움을 호소했다. 그가 혼란스러운 눈빛으로 세라를 내려다보았다.

「멈출 수 없어. 너무 뜨거워서 데어 버릴 것 같아. 가슴속의 열이 멎지 않아. 그래서……」

뜨거워진 숨을 토해 냈다. 그녀 역시 스스로의 감정을 제어하기란 불가능했다. 이미 카니발의 유혹에 빠졌으므로. 세라는 소리 내 불렀다.

「가브리엘」

무엇보다 눈앞의 남자를 너무도 원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샅샅이 그에 대해서 알고 싶었다. 말하고 싶었다. 지난 몇 달간 이끌리고 있었다고. 그가 손을 뻗쳤을 때 지난 탱고의 뜨거운 열정이 되살아났다.
마침내 세라는 그의 팔을 잡았다.
그러곤 그를 사로잡았던 생생한 감정이 꿈틀거리는, 그 밤의 새까만 눈동자로 뚜렷하게 말했다.

「그럼 멈추지 마요, 가브리엘」


* 이 전자책은 2009년 타출판사에서 출간된 〈리오의 밤〉을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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